언택트 시대 생존법 #1 | 독서하기
저는 한때 책을 편집하던 디자이너였습니다.
그래서 책의 제작과정과 장단점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그런지 종이책은 절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어느순간 자연스럽게 태블릿과 컴퓨터로 책을 읽기 시작했죠.
태블릿에 익숙해지다 보니 종이책이 많이 불편해졌습니다.
어느 순간 책을 구매하면 e북으로 만들어서 태블릿에 넣곤 했어요.
어느 순간부터 서점에 가는 설렘,
서점의 공기,
손끝의 종이질감,
종이 냄새,
잉크 자국 등
아날로그 감성은 사라졌지만
낱장의 편리함, 검색, 색인 등 무시하지 못할 편의성이 있었기 때문에 e-북에 빠져들었죠.
그러다가 시력이 나빠졌습니다.
블루라이트를 켜고 시력보호필름을 붙여도
백라이트의 빛의 파장이 자꾸 눈을 피로하게 만들었어요.
그래서 다시 종이책으로 가려고 했는데 터져 버진 코로나
이런 언택트 시대에 어쩔 수 없이 e-북에 관심이 갔습니다.
이전까지는 e-북은 크게 관심이 없었습니다.
태블릿과 종이책의 모호한 경계에 있다고 생각했었어요.
과연 종이책의 아날로그 감성,
책장을 넘기는 정감,
잉크의 미세한 번짐 같은 느낌을 줄 수 있을까
도 중요했지만
가장 중요했던 점은 정말 눈이 아프지 않을까? 였습니다.
그래서 구매했습니다.
리디북스 페이퍼 프로!
장고 끝에 이 제품을 구매한 이유는
반값 세일을 하고 있고,
가격이 가장 저렴한 7.8인치와 300ppi(1404x1872)의 e-북리더기이기 때문입니다.
언박싱을 하니
종이 설명서가 붙어있습니다.
떼어내려고 했는데 잘 안 떨어져서
손톱으로 긁으려고 하는 순간...
어?
화면입니다. 종이가 아니었어요.
전원이 켜져서 온 것이었습니다.
검색해보니
리디북스는 전원을 꺼도 화면이 꺼지지 않습니다. 오...
e-Link 패널은 디스플레이가 갱신될때만 전력을 사용한다고 해요.
그래서 저상태에서는 전력소모가 거의 없다고 합니다.
게다가 전 버전에 비해서 배터리 용량도 늘었다고 해요.
자세히 보면 잔상 같은 화면이 보입니다.
처음엔 불량품인가 했는데....
특정 인터페이스에서만 보입니다.
마치 얇은 인쇄물에 비치는 감성을 재현한 것이었어요.
종이책과 다를 바가 없었습니다. 저에겐 좀 충격이었어요.
그다음엔 눈이 피곤하지 않은가를 테스트해봤습니다.
빛이 나오지 않습니다.
전자 잉크라는 캡슐 단위의 화소 때문이라는데
저는 이 부분을 단순한 마케팅이라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전자잉크의 실체를 보자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이 테스트로 모든 부분이 다 해결되었습니다.
편하게, 눈 아프지 않게 책을 볼 수 있겠다!라고요.
리디북스 페프에는 어두운 곳에서 볼 수 있게
백라이트를 켤 수도 있고 블루라이트 차단 기능도 있지만
저는 안 쓸 것 같아요.
빛이 없는 이 상태가 너무 좋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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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단점은?
단점도 존재합니다. 타블릿처럼 깜빡임도 있고 빠릿빠릿하게 움직이지 않습니다. (전자잉크의 특성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인터넷이나 영상을 보기에 애매할 것 같아요. (그런 부분은 폰이나 태블릿이 해주리라 믿어요)
오직 책을 위한 플랫폼으로 사용해야 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장점은 종이책이나 태블릿과는 비교도 안될 만큼 만족스럽습니다.
간단한 기능을 설명하자면
EPUB, TXT, PDF, ZIP 등의 파일을 지원합니다.
EPUB이나 TXT의 경우 글꼴과 서체의 크기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PDF의 경우는 그 자체를 이미지로 인식해서 글자나 서체를 조절할 순 없어요.
이렇게 큼직하게 볼 수 있어요. 책 좋아하시는 부모님도 좋아하실 것 같아요.
화면 터치로도 책장을 넘길 수 있는데 아래 버튼으로도 가능합니다.
잘못된 터치로 인한 오작동을 막기도 하고, 달칵하는 아날로그 겜성도 있습니다.ㅎㅎ
리디북스는 다른 e-북과는 달리 리디북스 사이트에서만 책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다른 플랫폼에 비해서 폐쇄적이죠.
하지만 다른 플랫폼에서 구입한 전자도서를 USB 케이블이나 SD카드로 담아서 볼 수 있어요.
그리고 루팅을 통해서 프로그램을 설치하면 밀리의 서재 등 다른 플랫폼의 설치가 가능해서
열린 서재로 만들 수 있다고 합니다. (이 부분은 좀 더 공부해야 할 것 같아요)
인터페이스는 간단합니다.
외부 PDF나 TXT를 사용하시는 분은 내부저장소나 SD카드에 파일을 복사한 후
내 파일 추가를 눌러서 서재에 저장하시면 됩니다.
용량이 큰 경우는 내부저장소보다는 SD카드에 저장하는 걸 권해요.(용량도 용량이지만 속도가 느려요)
그 외에는 어려운 점은 없었습니다.
전자잉크로 인해서 액정이 민감하다고 해요.
웬만하면 커버를 구입하는 것을 권합니다. (저도 로켓 배송으로 급하게 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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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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